바퀴벌레 친구, 강서구청장 후보 김태우

2023. 10. 6. 18:01글/격동의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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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퀴벌레 친구라는 표현은 모욕의 발언이 아니라 김태우 후보 스스로가 본인을 소개한 표현임을 밝힌다

 

1975년생, 강원도 양양군 출신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는 검찰에서 검사가 아닌 공무원(수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강서구청장으로 근무를 하다가 징역형이 확정되어 당선무효가 되었다. 그러나 불과 3개월만에 윤석렬이 8.15.특별 사면을 통해 복권을 시켜준 결과 본인이 짤리는 바람에 발생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본인이 다시 출마하는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월드클래스적인 업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천당 위의 분당, 그리고 요새 핫한 성동구에 집 한채씩 든든하게 갖고 계신 분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는 강서구 출신이 아니고 강서구에 집도 없어서 강서구청장이 되기 위해서는 강서구에 거소를 갖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본인이 밝혔듯 1억에 월 30짜리 반전세 빌라를 구했다.

강서구청장이 되기 위해서 투자금이라 생각하면 자가로 들어갈 만도 한데 돈이 많이 아까우셨는지, 선거기간동안 잠깐 살고 말 집이라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튼 자가 말고 전세를 택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무리한 전세 구매로 인해 지적을 받게 되자, 위 페이스북 캡쳐 글과 같은 무리한 '서민 코스프레'를 감행한다. 세면대에서 녹물이 나오고, 차마 양치도 못하고, 바퀴벌레와 본인이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며 주차된 차에는 늘 딱지가 붙어있는 삭막한 도시가 강서구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여론이 좋지 않아 많이 다급했던 모양인지, 서민코스프레를 너무 생각 없이 저질렀다. 김태우씨가 저지른 잘못은 다음과 같다.

 

1. 강서구를 병신으로 만들었다

정치인의 서민코스프레는 역사가 유구한 행위이다. 서민코스프레라도 하면서 정말 서민의 삶이 무엇인지 알아가면 좋기라도 할텐데, 그러한 진정성 없이 대충 서민인 척 하려고 하다보니 오버가 심했다. 강서구청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강서구를 무슨 빈민촌으로 묘사를 해 버린 것이다. 

 

2. 강서구에 살 생각이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줬다.

상식적으로 내가 사는 집에서 녹물이 나오면 자가든 전세든 가장 먼저 할 일은 고치는 것이다. 양치를 세면대에서 하는 것은 정말 임시방편이다. 며칠 그냥 버티기 위해서 하는 행위인 것이다. 분리수거를 어디에 할 지 매번 고민이고, 주차로 이웃과의 기싸움을 하는 것도 대충 며칠 다녀 본 소감에 불과하다. 그 지역에 정말 살고 있다면 그 동네만의 분리수거 장소가 따로 있을 것이고, 주차도 그들만의 암묵적인 룰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을 것이다. 김태우씨는 조금만 곱씹어보면 서민코스프레인 것이 뽀록날 저딴 소리 대신에 "살아보니 어떠한 불편함이 있어서 내가 구청장이 되어 개선하겠다"라고 말을 했어야 했다. 그럴 생각이 애초에 없었으니 그런 말을 쓰지 못한 것이지. 

 

아무리 윤석렬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라고 하지만 바퀴벌레의 친구, 김태우씨가 강서구청장이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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