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0. 11:38ㆍ글/짧은생각





1. 서론 : [순산하세요 이슈]
위 짤은 블라인드에 올라온 이슈다.
짤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순산하세요”라는 말을 들은 여성이 기분이 나빴다. 이것이 정상이냐? 라는 질문에
여성들이 “요즘 군대 편하다”는 말 들으면 기분 좋냐? 라는 응수를 한 것이다.
이 짤들이 커뮤니티에 돌면서, 이에 대한 댓글들은 남녀 갈등의 문제로 번져나갔다. 남초커뮤니티에서는 여자를 욕하고, 여초커뮤니티에서는 남자를 욕하고…
하지만 위 짤의 본질은 남녀갈등이 문제가 아니다. 문해력이 이슈이다.
2. [첫 댓글의 중요성]
통상 커뮤니티의 글에는 첫 댓글이 상당히 중요하다. 첫 댓글이 무엇이 달리느냐에 따라서 댓글들의 논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글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재직한다는 사람이 쓴 댓글이 틀렸다. 그것도 심각하게.
3. [순산하세요]라는 말의 본래 뜻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는 순산라는 단어의 뜻은 “산모가 아무 탈 없이 순조롭게 아이를 낳음” 이다.
이 문장만으로도 순산의 뜻이 어느정도 해석이 되지만, 혹시 모를 수 있으니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자. 순조롭게 라는 뜻이 무슨 뜻이냐?

마찬가지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순조롭다라는 말은 “일 따위가 아무 탈이나 말썽 없이 예정대로 잘되어가는 상태에 있다”라는 의미이다.
4. [문해력 이슈]
그리하여 순산이라는 말의 뜻을 정리해보자면, 산모가 본인 또는 아이에게 아무 탈이나 말썽 없이 출산을 마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앤장 댓글처럼 산모가 출산을 편하게, 개꿀로 했다는 뜻이 전~혀 아닌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김앤장 비유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순산이라는 단어를 ‘군생활 개꿀?’로 빗대어 비유할 것이 아니고 정말 비유를 하려면 ‘군생활 다친 데 없이 마쳤지?’ 라는 의미가 여성에게 ‘순산했지?’라는 의미로 와닿는 것이 옳을 것이다.
산모에게 ‘너 출산 개꿀이지?’ 라고 말하면 기분 나쁜 것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예비군에게 ‘너 군생활 개꿀이었지?’라고 말하면 기분 나쁜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누구도 저 말을 한 사람이 없다. 이 사건은 [순산]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못 이해하고 기분 나빠한 문해력이 부족한 자들의 이슈였던 것이다.
5. 나가며 : 결론은 블라인드 분탕질
블라인드는 익명의 힘에 기대어서 분탕질 치려는 자들의 모임인 것 같다. 특히 유명 회사나 의사 등등의 사회적 공신력(?)이 있어보이는 아이디는 주요 매매 대상이다. 실제 임직원인지 검증하기는 어렵다.
특히, 김앤장법률사무소는 법적다툼, 논리싸움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실제 현직자라면 저런 수준의 문해력으로 저 회사에서 생활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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