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2023. 1. 25. 22:55글/슬픔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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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더라.

하지만 만약 슬픔을 타인과 나누었을 때,

그 총량은 변함이 없고 그저 짐을 나눠서 드는 것이라면

굳이 타인에게 내 짐을 부담시켜서 서로가 괴로울 필요가 있겠는가 싶다.

그런 생각에 나는 평소에 내 이야기를 남에게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이 블로그에 나의 슬픔을 나누어놓는다면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고, 괴로운 이는 없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마음으로

이 카테고리를 슬픔을 버리는 휴지통으로 삼고자 한다.

 

 

모쪼록 이 곳에 글이 적게 쌓이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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