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 오늘 있었던 일 되돌아보기

2025. 4. 15. 01:06글/짧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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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가 코앞에 있다.

독서도 안하고 글쓰기도 안하는 나지만

그래도 적어도 AI보다 글쓰기는 잘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와 꾸준한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내일부터 다양한 독서를 하기를 다짐해보며

오늘 지금 잠들기 전 막간을 이용해 글쓰기 연습을 하고자 한다.

 

2

막상 글을 쓰려 하니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명확한 목적과 대상을 설정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던데

딱히 글을 보여줄 대상도, 전달하고픈 메세지도 없다.

 

3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돌아보자.

사건은 이렇다. 

회사에서 며칠째, 아니 2주쯤 된 것 같다. 보고서를 완성짓지 못하고 계속 수정중에 있다.

팀장이 OK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보고서 내용의 본질은 2주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변화가 없다.

다만 스킨이 계속 바뀌고 있다.

자세히 썼다가, 간결하게 줄였다가, 또다시 자세히 쓰고

A라는 단어를 썼다가, B로 써보고, 다시 A로 쓰고는 한다.

나는 어느 정도 내용이 갈무리 되고, 형식에 큰 문제가 없다면

빠르게 쳐내고 다른 업무를 하면 좋겠는데

중요치도 않은 표현의 변경에 팀장이 푹 빠져있다.

 

헌법재판소에서 판결문이 늦게 나왔던 원인도 이런 이유였을까 싶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면, 뒤집었다가 엎었다가 고쳐대는 과정을 통해

어쨌든 보고서 껍데기가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남이 주는 돈을 받으며 일하는 자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음을 알기에

난 그저 이리 가자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자 하면 저리 가고 있다.

괜히 왜 이쪽이냐고 물었다가 감정소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실컷 왔다갔다하던 팀장이

오늘은 드디어 OK를 냈다. 

내일 부장에게 보고하고 이 건은 마무리 짓도록 할 것이다.

어쨌든 업무 하나 넘어가게 되어 홀가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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